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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성창업 ‘속빈강정’
입력2003-05-20 00:00:00
수정
2003.05.20 00:00:00
김창익 기자
최근 미국 내 여성 창업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수익 규모나 고용창출 효과 등을 기준으로 볼 때 남성 창업에 비해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현저히 낮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9일 USA 투데이가 시장조사 기관 RIT의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여성이 오너인 개인 기업의 연간 수익은 평균 15만1,129달러, 남성 기업의 경우엔 58만2,850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기업의 연간 수익이 남성 기업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셈.
이 같은 결과는 수익 창출보다는 가정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여성 특유의 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RIT가 261명의 여성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65%가 취업할 경우보다 가정에 보다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을 창업의 첫번째 이유로 꼽은 반면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29%에 불과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엔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76%로 압도적이었다.
여성 기업은 고용 창출 효과면에서도 남성 기업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RIT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 기업의 16%만이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반면 남성 기업의 경우엔 27%가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직원에게 지불하는 연봉도 여성 기업이 일인당 평균 2만1,100달러인 반면 남성 기업은 2만7,300달러로 여성 기업에 비해 30% 정도 더 많은 임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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