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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콤] 인터넷 '서버호텔' 사업
입력1999-12-02 00:00:00
수정
1999.12.02 00:00:00
류찬희 기자
기업의 인터넷 서버 장비를 전문적으로 운영, 관리해주는 「인터넷 서버 호텔」사업이 번지고 있다.인터넷 서버호텔 사업은 인터넷 서버가 필요로 하는 24시간 무절전, 항온·항습 시설을 갖춘 공간에 여러 기업의 서버를 한곳에 모아 전문가가 이를 대신 운영, 관리해주는 서비스.
인터넷 서버호텔은 백본 라우터, 기가비트 스위치, 프레임 릴레이 장비 등 대용량 인터넷 장비를 갖춰 놓아 입주업체들은 고속,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전산실 한켠에 처박혀 있던 인터넷 장비를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해준다고 보면 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서버를 보관할 특수 시설을 굳이 갖추지 않고, 24시간 관리자를 배치하지 않아도 돼 서버 운영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소호(SOHO), 벤처기업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정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서버를 갖고 있는 기업들은 굳이 별도의 서버 공간을 갖추기보다는 서버호텔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인터넷 사업자들도 서버 호텔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서버 호텔 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벌이는 곳은 데이콤. 데이콤은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3,000여개 업체의 인터넷 서버를 입주시킬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한국인터넷 데이터센터」(KIDC)를 완공, 문을 열었다. KIDC는 지상 10층, 지하 2층 연건평 8,000여평의 빌딩으로 인터넷 서버 호텔로는 아시아 최대규모다. 정규석(丁奎錫)사장은 『KIDC는 국내 인터넷 트래픽의 40%를 처리하고, 인터넷 서버 호텔시장의 80%를 점유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많은 언론기관, 야후코리아, 알타비스타, 심마니, 인터파크, 현대증권 등 2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KIDC는 월 80만원만 내면 서버를 고속인터넷에 연결해주고 전산실의 일정 공간을 빌려주는 「코로케이션」 서비스와, 월 200만원에 첨단통신실과 교환실을 빌려주고 장비 운영과 유지 보수까지 대신해 주는 「텔레하우스」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이네트도 인터넷데이터센터 이용업체가 늘면서 연말까지 서버호텔을 150평 규모로 늘리고 내년 3월에는 1,500평 규모의 대형 호텔을 세울 계획이다.
혜화전화국의 일부 공간을 이용,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한국통신도 별도의 전용빌딩을 마련, 이 사업에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이밖에 두루넷, 하나로통신도 사옥이 완공되면 인터넷 호텔 사업에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류찬희기자CHA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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