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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돌려막기 이제 그만

카드빚 돌려막기 이제 그만 "카드 빚으로 고민하십니까" "신용카드 발급이 한방에 끝난다". 카드 연체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해 카드 연체를 해결해준다는 이메일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 이들 메일을 열어보면 수십 개 카드, 은행, 할부금융사의 신용카드, 대출전용카드 등을 한 자리에서 발급 받을 수 있다고 유혹한다. 특정 카드사의 대출 한도를 증액하는 법이나 신용불량자가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공언하는 내용도 있다. 심지어 유료 정보 이용료만 내면 전문 카드할인ㆍ사채업자들의 수법을 알려주겠다며 카드 연체로 고민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이런 메일을 보내는 이들의 대부분은 연리 60%가 넘는 사채를 주선하거나 카드연체대금을 대납해주고 20% 이상의 수수료를 떼는 전문 업자들이다. 이들의 현란한 광고문구에 넘어갔다가는 1년새 연체금액이 2~3배 이상으로 늘어 '혹 떼려다 혹을 붙이는' 결과를 낳기 십상이다. 최근 들어 금융권의 연체관리가 강화되면서 사채업자들이 보내는 이메일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 달 들어 500만원 이상 대출에 대한 금융권의 정보 공유가 시작됐다.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지고 있는 이들의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 여기에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회원의 신용도나 현금서비스 이용정도 등을 근거로 최근 현금서비스 한도를 축소하고 나섰다. 늘어나는 연체율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를 비롯한 대출은 원금을 갚지 않으면 계속해서 금리가 붙어 대출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심정으로 카드를 여러 장 발급 받거나 새로운 대출을 받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불행을 자초하는 셈이 된다. 빚은 당사자가 갚지 않는 한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여러 장의 카드를 돌려 막으며 카드사의 배만 불려주거나 사채업자들의 유혹에 넘어가 패가망신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소액이라도 조금씩 갚아나가려는 자세가 절실하다. 김호정<생활산업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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