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과 최대 격전을 벌일 북미 휴대폰사업 수장을 교체했다.
4일 삼성전자는 북미통신법인인 삼성텔레커뮤니케이션즈아메리카(STA) 신임 법인장에 동남아총괄인 이종석(50ㆍ사진)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7년 동안 STA 대표를 맡았던 손대일 부사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신종균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의 고문 및 보좌역을 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애플의 안방인 미국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STA 대표를 갑자기 바꾼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시기 상관없이 수시로 인사가 이뤄져왔다"며 "이 부사장은 마케팅과 소매 분야 전문가로 북미 지역 스마트폰 1위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의 인사"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이 소매·오픈마켓 등 현지의 다변화된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애플과의 소송전에서도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국내 글로벌 마케팅실장을 거쳐 지난 3년간 삼성전자 동남아 법인장을 맡는 동안 갤럭시를 현지 1등 제품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삼성전자 동남아법인장에는 아프리카총괄 박광기 전무가, 아프리카 총괄은 터키법인장인 홍성룡 상무가 각각 맡게 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