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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선정이유] 時系列 활용 경제예측 신뢰도 높여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클리브 W.J. 그레인저 UC 샌디에이고 대학교수와 로버트 엥글 뉴욕대학교수는 보다 정확한 경제전망을 제시하는데 새로운 지평을 연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통계적인 기법을 활용해 일정한 기간동안 경제현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규명하는 경제시계열(時系列)분석을 통해 정확한 경제전망에 필요한 틀을 제시했다. 시계열 분석(Time Series Analysis)이란 주로 경기변동을 연구하는데 매우 긴요하게 활용되는 경기분석기법으로 통계숫자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기록한 `시계열 자료`를 바탕으로 인과관계를 따져보는 것이다. 경제현상은 불규칙한 변동이나 일정 기간마다 똑 같은 패턴으로 되풀이되는 계절변동 및 순환변동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런 변동은 서로 복잡하게 얽힌 상태로 하나의 데이터를 이룬다. 시계열 분석은 특정 원인에 따라 변동되는 부분만을 분리해 연구에 활용한다. 이를 테면 A, B 두 가지 사건이 벌어졌을 때 A가 B가 발생하는데 영향을 미쳤는가, 아니면 B가 A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런 인과관계 분석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어떤 경로를 통해 부동산가격의 상승을 가져오는 지를 계량적으로 검증,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 같은 인과관계 규명은 화폐금융론 분야에서 중요한 시각을 제시한다. 국민소득 증대가 통화량 증가를 가져오는지 아니면 통화량 증가가 국민소득 증대를 가져오는 지를 규명하는 것이 화폐금융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시계열 분석은 금리,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가 일정한 시간을 두고 경제전반에 걸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따져보는데 주로 활용된다. 특히 이 같은 시계열 분석은 경제예측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앞으로 1~5년 후의 경제를 보다 정확하게 전망하려면 과거 10~20년간의 경제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엥글교수와 그레인저 교수의 연구는 인구통계자료 등 경제 시계열 자료를 수집, 경제 가설을 검증하거나 인과관계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런 시계열 분석은 국내총생산(GDP), 물가, 금리, 주가 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이들의 연구결과는 금융시장에서 불규칙한 변동성이 주가를 비롯한 금융상품 가치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규명하는데 아주 유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토스텐 퍼슨 경제학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8일 “이들의 연구는 통계학적 모델을 경제시계열로 완전히 발전시켰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레인저교수와 엥글교수의 공동 수상으로 미국 경제학자들이 4년 연속 노벨경제학상을 독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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