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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4.7% 상승… 5개월만에 상승폭 확대

소비자물가 전월비 상승률도 5개월만에 최고<p>작년동월비 3.1% 상승, 1월로는 3년만에 최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담뱃값 인상에도불구하고 3.1%를 기록, 정부의 올해 물가 억제목표인 3%대 초반을 유지했다. 그러나 농수산물, 공공요금 등의 상승으로 전월대비 상승률은 5개월만에 가장높은 0.7%에 이르렀고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5개월만에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면서 5%선에 육박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중 소비자물가는 교양.오락과 광열.수도 부문의 가격이 하락했지만 담배 등 기타 잡비와 건강보험수가 등 보건의료, 과실 및 채소류등 식료품부문의 가격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4.8%까지 치솟은 뒤 9월 3.9%, 10월 3.8%, 11월 3.3%, 12월 3.0%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고 지난 1월 오름세가 소폭 확대됐지만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로는 2002년의 2.6% 이후 3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30일 단행된 담뱃값 인상을 제외할 경우 올 1월 소비자물가는 1년전에 비해 2.8%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채소와 과실류의 출하부진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와 담배 등 공업제품, 교통요금 등 서비스부문의 가격상승 등으로 0.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의 0.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월보다 1.1%, 1년전에 비해서는 4.7%나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6.7%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5.7%,10월 5.6%, 11월 5.0%, 12월 4.5%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되다 올들어 오름세가 소폭확대됐다. 생선, 채소, 과실 등의 신선식품 가격은 전월에 비해서는 3.5% 올랐지만 전년같은 달보다는 2.0% 내렸다. 품목별 물가등락을 보면 닭고기(58.5%), 달걀(47.2%), 귤(30.9%), 돼지고기(27.9%), 사과(24.9%), 담배(국산 27.8%, 수입 23.9%), 전철료(26.9%), 시내버스료(학생19.1%, 일반 16.5%), 도시가스(15.6%), 유치원 납입금(8.4%) 등은 1년전에 비해 대폭 올랐다. 하지만 파는 1년전보다 43.9% 떨어졌고 무는 42.9%, 배추는 34.0%, 정수기는 20.4%, TV는 15.2%, 이동전화료는 3.7%, 전기료는 3.2%, 호텔 숙박료는 6.5%가 각각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매년 1월에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상승으로 물가가 비교적 크게 올랐으나 올해는 담뱃값 상승을 제외하면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2월부터 일부지역의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어 추가상승 요인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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