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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김지하씨 남원서 이색 개천절 행사

최근 율려(律呂) 사상으로 논란과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시인 김지하(金芝河·사진)씨가 전북 남원시에서 파격적인 개천절 행사를 개최한다.28일 金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민족정신회복시민운동연합에 따르면 오는 10월1~3일 전북 남원시에 있는 선국사 은적암에서 재일동포 10여명을 비롯, 전라도·경상도·충청도 등지에서 모인 200여명의 청년이 참가한 가운데 「삼남(三南) 네트워크 1차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은적암은 동학의 창시자였던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 선생이 유림들의 박해를 피해 8개월간 은신하면서 사회변혁사상인 「후천개벽(後天開闢) 사상」을 체계화한 곳으로 동학혁명의 주력조직이던 남접(南接)의 산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동학의 후천개벽 사상, 우리의 상고사, 전통적 풍류사상에 대해 토론하고 현대에 맞는 실천방법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후천개벽 사상에 대한 金씨의 강연을 비롯해 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이자 작곡가인 김영동씨의 국악공연 「개천의 소리」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시인으로 잘 알려진 문병란씨의 「개천맞이 시낭송」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진다. 특히 金씨가 대회 마지막날 발표하는 「민족과 동아시아 민중에게 보내는 삼남민중의 개천절 메시지」는 이번 행사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金씨는 이 메시지에서 일본 극우주의에 대한 비판을 통해 동아시아로부터 시작하는 새 문명의 건설, 식민사관과 실증사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고사교육을 바로 세울 「민족역사교육문화회의」 결성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김대혁기자KIMD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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