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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업연구원] "나무 3월에 심어야 잘산다"

나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 식목일(4월5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9일 임업연구원에 따르면 각종 수목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기 직전, 즉 겨우내 언 땅이 녹는 시기에 심어야만 활착력이 뛰어나 생존율이 높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의 경우 3월 중순이전, 중부지방은 3월20일께가 나무심기에 적기며, 올처럼 봄이 빨리 올 경우 중부지방도 3월중순 전에 심어야 생존율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식목행사를 벌이고 있는 식목일에 맞춰 나무를 심을 경우 강원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선 이미 수목의 움이 트는 등 생장활동이 시작된 뒤기 때문에 생존율이 오히려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식목일을 3월중순으로 앞당기거나 지역별로 적당한 날을 정해 별도로 식목행사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협 수원나무전시장 관계자는 『정부가 4월5일 식목일 행사를 가져 국민들이 이날을 식목적기로 잘못 알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 등으로 식목적기가 빨라짐에 따라 식목일을 다소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임업연구원 최명섭 연구사도 『현재 식목일은 식물생태에 대해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1946년 과거의 경험만을 갖고 지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식목일을 따로 정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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