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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새차는 괜찮은데 3-4년만 타면 고장난다"

결함률은 수입차의 1.5배

국산 자동차의 초기 품질이 많이 개선됐지만 내구품질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전 에프인사이드, www.mkinsight.co.kr)가 국내 자동차 소비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기품질 지표인 새차 구입후 평균 3개월간 고장 및 결함 수는 2002년 309PPH(100대당 문제점 수)에서작년 202PPH로 35% 감소했다. 이에 비해 내구품질을 나타내는 3-4년간 결함 수는 같은 기간 710PPH에서 596PPH로 16%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는 내구품질의 향상이 초기품질 향상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으로 초기품질과 내구품질의 격차가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마케팅인사이트는설명했다. 3-4년간 고장 및 결함 수를 업체별로 보면 르노삼성차(283PPH), 현대차(568PPH), 기아차(646PPH), GM대우(655PPH), 쌍용차(702PPH) 등의 순으로 적었고 현대차가 가장 감소폭(20%)이 컸다. 모델별로는 SM525V(265PPH), SM5(286PPH), 매그너스(493PPH), 뉴EF쏘나타(495PPH), 테라칸(503PPH) 등이 내구품질 1-5위를 차지했다. 초기품질 역시 르노삼성(124PPH), 현대(182PPH), 기아(236PPH), GM대우(242PPH),쌍용(345PPH) 등의 순으로 우수했으며 모델별로는 SM5(125PPH), 그랜저XG와 SM3(131PPH), 싼타페(138PPH), 체어맨(141PPH), 에쿠스(145PPH) 등의 순이었다. 국산차의 내구품질 수준이 미흡하다는 것은 국산대형차와 수입차의 비교에서도드러난다. 새 차 구입후 3개월간 결함 수는 국산대형차(140PPH)와 수입차(133PPH)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던 반면 3-4년간 결함 수는 국산차가 531PPH로 수입차(361PPH)의 1.47배에 달했다. 즉 국산대형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3-4년간 사용하면서 평균 5.31개의 문제점을경험한 반면 수입차 소비자는 3.61개에 그쳤다는 뜻이다. 엔진, 브레이크 등 11개 부문별로 보면 전 부문에서 국산차가 수입차에 비해 문제 발생이 많았는데 국산차는 소음(82.1PPH), 전기.전자장치(74.2PPH), 엔진(73.3PPH) 등의 순으로 문제 발생이 많았다. 수입차와 비교하면 시트/안전벨트에서 국산차의 문제점 수는 25.9PPH로 수입차의 1.99배에 달했으며 변속기(1.91배), 핸들/조향장치(1.83배) 등도 수입차에 비해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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