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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천년 창업영웅을 기대하며
입력1999-10-31 00:00:00
수정
1999.10.31 00:00:00
많은 미래학자들은 2000년대 초반에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혼란스런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전세계적으로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구조조정이 204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함으로써 다가오는 2000년대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그렇다고 미래가 온통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특히 2000년대가 소규모 사업(SMALL BUSINESS)의 시대가 될 것임을 간파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커다란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노도(怒濤)와 같은 창업 대열에는 구조조정으로 대기업에서 밀려나온 퇴직자, 추가적인 수입원이 필요한 가정주부, 취업을 원천봉쇄당한 신세대 등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창업가(ENTREPRENEUR)란 이윤을 목적으로 위험을 무릅쓰면서 사업을 일으키고 관리해 나가는 사람이다. 자기사업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을 지칭하는 기업가(BUSINESS MAN)와 구별된다.
16세기 초까지 이 말은 돈을 받고 싸움터로 나가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현대적인 의미로는 목숨을 걸고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창업가들은 우리 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두가지 과업을 수행한다. 하나는 자신을 스스로 고용하는 것(SELF-EMPLOYED)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 다른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창업가들은 자신들이 잘 할수 있는 분야를 찾아냄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작지만 난공불락의 성을 쌓고 있다. 이를통해 국가경쟁력 제고하고 고용을 창출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그들은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영웅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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