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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株 실적장세 대비 비중 확대를"

기업대출 대손비용 감소·낮은 주가수준·M&A이슈등 긍정적<br>"중장기 전망 불확실" 반론도


실적개선 추세, 낮은 주가 수준, 업계 구조개편에 대한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은행주들에 투자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10일 "실적 장세를 대비해 은행업종의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한다"며 "KRX은행지수는 현재보다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ㆍ우리금융지주 등 8개 주요 은행들의 올해 실적은 기업대출 관련 대손비용이 줄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은행들의 기업대출 관련 대손 비용은 지난 2007년 2조9,000억원에서 2008년 6조9,000억원, 2009년 8조8,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은행들은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총 15조7,0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은행들의 대손비용이 5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민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3~2004년 불경기 이후 대손충당금 비중이 줄어들면서 2005년 은행들이 깜짝실적을 냈던 사례처럼 올해도 은행들의 실적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며 "과거 기업대출이 크게 늘어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놨지만 부실 처리를 하면서 올해 대손충당금의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8개 주요 은행들은 1ㆍ4분기에 하이닉스 주식 매각으로 비이자이익이 133% 증가했다. 2ㆍ4분기에는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은행 수익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이 낮은 점도 올 한해 은행업종이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측되는 원인이다. 김호영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NIM은 절대 시장 금리 수준 및 은행 간 여수신 경쟁으로 결정되는데 금리 방향성이 위로 잡혀 있고 시중은행들이 여전히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과열경쟁국면은 아니다"라며 "상반기에 보합세를 유지하고 하반기에 완만한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NIM이 소폭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고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들의 평균자금조달비용을 대표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COFIX지수가 하락하면서 조달 비용에 대한 압박이 덜하긴 하지만 대출 금리 하락이 동반될 경우 2ㆍ4분기 NIM은 1ㆍ4분기보다 소폭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은행업종의 이슈인 인수합병(M&A) 기대감, 원화강세,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수급 요인 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은행업종의 비중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주요 8개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5배 내외를 기록하고 있는데 은행업종의 적정 PBR는 1.14~1.32배 사이가 적정하다"며 "3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장기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단기 매매기회를 모색할 만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M&A 등 시장구도 재편의 진행 경과를 살펴야 할 것"이라며 "국내외 규제이슈 등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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