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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플러스] 새정부 수혜주 '한국가스공사'

LNG 사용량 확대따라 매출 증가 기대<br>도시가스요금 4% 인상따라 연 9000억 현금 추가 확보<br>부채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

한국가스공사 인천공장의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사용량을 확대하기로 한 새 정부 에너지 정책의 최대 수혜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수혜를 가장 많이 입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정부가 밝힌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이 회사 매출의 98%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천연가스(LNG) 사용목표량을 5GW 가량 늘리기로 한 덕분이다.

정부는 지난 제5차 기본계획 때만해도 LNG 추가 도입 계획을 세우지 않았었기 때문에 이번 제6차 계획에 사용량을 늘리기로 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정부는 그 동안 LNG의 원료비와 효율 등을 감안해 사용량을 점차 줄여나갈 방침이었지만, 최근 환율하락 등으로 원자재 비용이 감소하면서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만간 발표될 LNG 장기수급계획에서도 보다 많은 양의 LNG를 확보하기 위한 방침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도시가스나 발전용 이외의 가스사용량 자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가 새 정부 출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환율추세를 감안하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LNG 원료 수입비용이 크게 증가할 요인이 없어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또 최근 도시가스요금을 인상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2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4.4% 인상했다. 지난해 6월 인상한 이후 8개월 만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인상으로 원가부담을 모두 판매가격에 반영하게 됐으며, 이로 인해 연 9,147억원의 추가 현금 수입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그 동안 물가인상을 우려한 정부가 요금인상 결정을 미뤄 온 탓에 원료비 인상분을 제때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약 5조5,000억원의 미수금을 보유하고 있다. 회계상으로는 원료인상분을 반영했기 때문에 이번 요금인상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현금흐름이 좋아지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LNG 수입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약 4년 뒤에는 미수금이 모두 사라진다"며 "앞으로 2~3회 정도 수입가격 변동에 맞춰 도시가스요금이 변동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사실상 비용과 요금의 연동제가 실행되는 것이어서 공사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미수금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4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낮춰보려 했지만 실패했다. 미수금을 채권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후 공사의 주가는 급락했고, 환율ㆍ유가상승 등으로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여왔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요금인상으로 커버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실질적인 실적개선을 위해서는 공급마진 변경이 필요하며, 올 2ㆍ4분기에 변경 예정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모잠비크 천연가스 확보 등 해외 자원개발도 활기


중동·북미 등 영토확장 잰걸음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4구역 광구에서 4Tcf(약 9,000억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이 광구에서 발견된 가스 누적량은 72Tcf(약 16억3,000만톤)으로 늘었다. 가스공사는 이 가운데 10%의 권리를 갖는다.

증권사들은 일제히 주가상향 요인이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가 발견으로 모잠비크 가스전의 가치가 1,656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Tcf의 가스는 약 1,583억원의 가치를 지닌다"며 "올 연말까지 3~4개 평가정을 추가 시추할 계획이어서 가스공사의 자원가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가스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공사는 해외 주요 에너지회사와 컨소시엄을 형성하거나 지분 투자를 통해 해외 유전과 가스전의 개발ㆍ생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지역은 주요 산유국이 밀집한 중동으로 이라크, 카타르 등 4개국 7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북미지역에서는 캐나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현지법인 3개를 설립해 천연가스 개발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캐나다 북극권에 위치한 MGM사 보유 우미악 광구의 지분 20%를 매입해 국내 최초로 북극권 천연가스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선 자원량 평가와 개발을 거쳐 오는 2020년부터 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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