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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통신] '국화의 저주' 공리 인터뷰

"영화속 '강한 여성' 실제 내 모습과 닮아"


중국 장이모 감독의 당나라 말기 궁중사극 '국화의 저주(Curse of the Golden Flower)'에서 비운의 황후로 나온 공리(40)와의 인터뷰가 베벌리힐스 베벌리 윌셔 호텔에서 있었다. 검은 긴 머리에 우윳빛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공리는 미소와 진지한 표정을 번갈아가며 질문에 답했다. -과거 개인적 관계를 유지했던 장이모와 다시 일하면서 그가 어떻게 변했다고 느꼈나. ▦예전보다 많이 안정되고 확고한 사람이 된 듯했다. 예전보다 함께 일하기가 쉬웠다. -장이모와 왕 카와이 및 첸 카이거 등 영화계 최고의 세 감독들과 일했는데 그들이 서로 다른 점은? 특히 장이모는 웃는 모습을 못 봐서 그런지 행복한 사람 같지가 않은데. ▦장이모는 많이 웃지를 않는다. 그는 칭찬해 주는 것 보단 자기 단점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으로 나는 그런 면에서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즉 자기를 개선시키는 방법 말이다. 첸 카이거는 지적이고 유식한 사람으로 중국문화뿐 아니라 서양문화에도 정통하다. 그래서 그가 말을 할 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듣지 않으면 안된다. 왕 카와이는 집중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두 사람보다 상업적이다. 특히 그는 영화음악과 사운드 트랙으로 사람의 감정을 잘 조작할 줄 안다. -여러 타입의 여자를 연기했는데 실제 자신에 가장 가까운 역은? ▦지금까지 역들이 좋았던 것은 그들이 실제 나 자신처럼 강하고 끈질기다는 점이다. 그들은 대부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투쟁하는 여자들이다. -2년 후 올림픽이 베이징서 열리는데 무엇으로 기여할 생각인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무언가 자원봉사를 하고자 한다. 무대에서 노래하고 선전용 사진 찍는 일은 말고. 나는 탁구와 배드민턴과 당구를 즐기고 올림픽에서는 체조를 즐겨본다. -장이모도 과거 중국 정부로부터 영화 때문에 박해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루예 감독이 자기 영화를 당국의 허가 없이 칸영화제에 출품했다는 이유로 향후 5년간 작품활동이 금지됐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중국에는 각본 사전검사 제도가 있다. 여기를 통과해야 영화를 만든다. 제도에 무조건 도전할 수는 없다. 난 중국에도 미국처럼 등급제가 있었으면 하고 원한다.(공리는 질문을 잘 못 이해했는지 아니면 답변을 회피하려 했는지 탄압문제를 등급문제로 대치시켜 답했다.) -다음 영화 '하니발 라이징(Hannibal Rising)'에서의 역은? ▦나는 정체가 의문에 싸인 어두운 일본 여자로 나와 젊은 하니발에게 깊은 영향을 주는 역을 한다.('하니발 라이징'은 '양들의 침묵'의 식인 킬러 하니발의 어렸을 때 얘기로 내년 2월9일에 개봉된다.) -미국에서 살 생각은 없는가. ▦일 때문에는 할리우드와 다른 곳에도 가겠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내 뿌리가 있는 중국이 내겐 더 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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