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49ㆍ사진) LG텔레콤 사장은 18일 “휴대폰 보조금을 줄이면 이동통신 전화 요금을 12%가량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이동통신 업체들이 서비스나 요금 같은 본원적인 경쟁 대신 소모적인 보조금으로 경쟁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고 이 경쟁으로 지출하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 때문에 요금을 내리고 싶어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동통신 3사가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으로 쏟아부은 자금이 올 1ㆍ4분기에만 1조4,000억원이 넘는다”며 “이 비용을 줄이면 그만큼 추가로 요금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보조금은 단말기를 자주 바꾸는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제도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소비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업계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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