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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살배기 아이를 둔 주부 이정인(34)씨는 대형마트에 가면 아이 간식으로 건조과일칩을 항상 챙친다. 몇년 전만해도 건조된 과일이라고 하면 말라 비틀어져 씹기조차 힘든 것들이 많았지만 최근에 나온 제품들은 건과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고 있다. 특수 제조방법을 활용해 아삭한 과일의 식감은 물론 맛과 향을 그대로 살리는 데 성공한 제품이 연이어 나왔기 때문이다. 이씨는 "제철에 나는 생과일도 챙겨먹지만 아이를 데리고 야외에 나갔을 때나 출출할 때 간단한 간식으로 먹기에 건조과일칩이 딱 좋다"며 "주위에선 다이어트용으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프리미엄 건과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복음자리는 첨가물 없이 과일로만 만든 '자연에서 온 감귤칩' 등 3가지 신제품을 30일 내놨다. 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이 제품은 저온건조 방법을 적용해 과일 본래의 새콤달콤한 맛을 살렸고 기존 시판 제품에 비해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열량은 40 kcal 이하여서 아이 건강 간식으로 좋고 다이어트용으로도 적합하다. 파우치 포장이어서 휴대도 간편하다.
보령메디앙스의 OnO2 베이비오는 지난해와 올해 동결건조 기법으로 만든 '바삭아삭한 과일칩' 3종을 선보였다. 망고와 딸기, 배 등 과일을 그대로 동결건조하는 방식을 취해 영양손실을 최소화했다. 칩 표면에는 과일을 곱게 간 파우더가 뿌려져 있어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 역시 식품첨가물과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어린이가 입안에 넣고 녹여 먹을 수 있는 독특한 식감이 장점이다. 또한 알러지에 안전한 그린라인과 영양을 강화한 레드라인으로 제품을 구분해 소비자의 선택을 도왔다.
돌코리아도 망고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건조한 '건망고'와 바나나에 당뇨예방 효과가 있는 코코넛오일을 더한 '바나나칩'을 판매하고 있다.
복음자리 관계자는 "건조과일 시장은 커피전문점 등 카페 수요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건강한 간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시장이 커가고 있다"며 "GS25 편의점에 신제품을 선보이고 앞으로 B2C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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