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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특약 5년마다 갱신
입력2006-02-19 19:06:24
수정
2006.02.19 19:06:24
ING생명, 위험률 변동 고려… 보험료 인상 불가피
ING생명이 생명보험계에서 처음으로 종신보험 등에 가입할 때 추가하는 특약 중 건강 관련 특약 전부를 5년 갱신부로 변경했다. 5년 갱신부란 가입 후 5년마다 당시의 위험률에 맞게 보험료를 조정한 후 재계약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ING생명은 건강 관련 특약은 매년 위험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변경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5년 갱신 특약에 대한 계약자들의 이해가 부족할 경우 향후 민원이 양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은 지난 1월부터 건강 관련 특약 전부를 5년 갱신부로 변경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삼성생명이 장기간병보험을 개발하면서 최초로 5년 갱신 방식을 도입했지만 건강 관련 특약에 이를 적용한 것은 이번 ING생명이 처음이다.
건강 관련 특약은 주로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추가하는 것으로 CI보장특약ㆍ질병입원특약ㆍ입원특약IIㆍ수술특약ㆍ자녀보장특약IIㆍ암진단특약ㆍ암수술입원특약ㆍ더블포스트질병특약 등 8가지다.
특약을 5년 갱신부로 변경했다는 것은 가입 후 5년마다 갱신 시점의 위험률에 맞게 보험료를 조정해 다시 가입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암특약의 경우 20대 계약자가 40대가 됐을 때 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으므로 갱신 시점의 계약자 위험률에 맞춰 보험료를 다소 인상한 후 재계약하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같은 보장을 받는 특약이더라도 가입 초기에는 다른 보험사보다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이후 5년ㆍ10년ㆍ15년 등 갱신을 거듭할수록 보험료가 조금씩 인상될 수 있다.
ING생명의 한 관계자는 “위험률이 낮을 때는 저렴한 보험료를, 또 위험률이 높을 때는 그에 합당한 보험료를 적용해 합리적인 보험료 수준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건강 관련 상품의 보험료 수입보다 지급보험금이 많아 생보사들이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ING생명이 5년 갱신부 전환으로 가입 초기 계약자들의 보험료가 인하되는 것을 활용해 매출 확대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계약자들이 특약의 5년 갱신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 향후 민원이 양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ING생명 측은 “약관ㆍ상품설명서 등에 ‘5년 갱신부 특약’임을 기재해 충분히 설명하는데다 계약체결 후에도 ‘해피콜’로 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할 소지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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