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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대리점 "최악의 불황"

극심한 내수침체 이어져 올 매출 40%가량 급감

삼성전자 LG전자의 전속 양판점 조직인 리빙프라자와 하이프라자가 극심한 내수침체로 인해 올들어 매출이 4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소속 하이프라자의 경우 올 상반기 매출은 30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의 5000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리빙프라자도 3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0%이상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손익면에서는 저가 품목 판매의 축소와 대형 디지털TV나 양문형 냉장고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편성으로 과거의 출혈경쟁에 따른 적자 폭을 다소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양판점 조직의 매출이 급감한 것은 극심한 내수침체외에 할인점의 급격한 증가와 무점포(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의 고성장에 따른 전자유통시장의 경쟁 격화도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 리빙프라자의 경우, 지난해 할인점과의 다툼으로 매출이 1조원대에서 8000억원대로 줄어드는 등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특히나 이들 가전업체들은 할인점 등 신유통의 성장에 따른 가격 주도권 상실을 막기위해 전속 유통점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에 나선 상황인데도 부진을 거듭하는 것에 대해 곤혹해하는 눈치다. 신규점포 개설이나 매장 대형화, 백화점에 대한 거래강화, 상권전략 차별화, 노후지점 리뉴얼, 전략제품 선정 등 다양한 노력을 했지만 소비침체라는 역풍앞에선 별다른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리빙프라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내수시장이 침체인데다가 인터넷쇼핑몰 등의 저가 공세에 밀려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절반정도 떨어졌다"면서 "본사에서 자사 유통망 강화를 위해 각종 지원은 하고 있으나 효과는 시원치 않다"고 말했다. 하이프라자 관계자도 "내수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전문매장보다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싼 인터넷쇼핑몰, 할인점 등을 찾으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본사에서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을 더욱 체계적으로 구축해 영업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자사 유통망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전국 500여개 대리점을 700여개로 확대키로 하고 100평 규모의 신규 대리점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 최고 70%, 인테리어 최고 80%, 진열제품 최고 30%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도 올 연초부터 지역 단위 상권별로 대리점 개설 설명회를 활발하게 개최하면서 매장을 대형화·전문화 시키는 한편 인지도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상파 광고도 집행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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