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닷새째 하락하며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77포인트(0.77%) 내린 1,989.96으로 마감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중국의 급격한 경기둔화 가능성 등 해외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경기지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장 후반 우정사업본부 등 기타계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고 연기금 등 기관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1,900선을 내줬다.
이달 들어 매도로 일관한 외국인이 1,685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2조1,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 183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지수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0.68%), 통신업(0.46%), 음식료품(0.33%)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전기가스가 2.61%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비금속광물(-2.05%), 기계(-1.84%), 운수창고(-1.62%), 의약품(-1.60%), 화학(-1.43%)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기아차가 0.62% 올랐고, 현대차와 포스코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3.07% 내린 가운데 한국전력(-2.83%)과 LG전자(-2.09%), 삼성생명(-2.03%) 등이 2% 넘게 빠졌다. 바닥을 다지는 것처럼 보였던 화학ㆍ정유주들의 부진도 이어져 SK이노베이션이 2.80% 내리며 닷새째 하락했고, LG화학(-2.00%)도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211곳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16곳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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