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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무역적자 첫 300억弗돌파

올들어 엔고 여파 12.6% 증가

엔고(高) 등의 여파로 올 들어 누적된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해묵은 얘기이기는 하지만 엔고의 흐름 속에서 규모가 너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전체 수출도 너무 빠른 속도로 감소, 이달 들어 줄어든 수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308억5,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4억1,300만달러에 비해 12.6%(34억4,6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대일 무역적자 규모인 299억달러에 비해 3.3% 많은 것으로 대일 무역적자가 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대일 무역적자는 2006년 254억달러에서 지난해 299억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엔고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급증하면서 3년 연속 사상 최대의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됐다. 대일 적자폭이 이처럼 커지는 것은 엔화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대일 수입제품의 가격이 높아진데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ㆍ플랜트 등의 수출 증가로 일본으로부터의 핵심부품 수입도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153억9,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감소했다. 수출은 11월 19.0%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당시 감소율은 19.0%에 달했는데 이달 들어 20일간 실적을 보면 이달 월간 감소 비율은 지난달보다 오히려 커질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는 연말 밀어내기 관행 때문에 연말에 감소분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지만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각국의 바이어들조차 물건 살 돈이 없어 수입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탓이다. 이달 들어 20일 동안 수입은 189억6,6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어 월간 무역수지는 35억6,800만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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