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사진)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이 6년 만에 원장직을 내려놓는다.
김 원장은 14일 직원들에게 e메일을 통해 "원장 6년, 부원장 4년 반을 포함해 10여년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근무하는 동안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오는 4월7일로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그동안 정들었던 자본시장연구원을 떠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한국증권연구원 시절을 포함해 16년간 자본시장연구원에 몸담아왔다. 지난 2008년부터 자본시장연구원장직을 맡아 자본시장통합법 마련의 토대를 구축했다.
김 원장의 임기가 다음달로 만료됨에 따라 자본시장연구원은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 원장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최근 김 원장을 포함해 4명의 1차 후보를 선정했다.
자본시장연구원 관계자는 "김 원장이 이임 의사를 밝힌 만큼 나머지 3명의 후보로부터 후보지원서를 제출 받아 서류심사를 통해 면접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기 원장으로는 신인석 중앙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신 교수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략 개발 작업에 참여했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을 맡았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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