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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한전, 요금인상은 호재지만…"
입력2005-12-08 15:28:24
수정
2005.12.08 15:28:24
당분간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졌던 전기요금이평균 1.9% 인상되자 한동안 비틀거리던 한국전력[015760]의 주가가 연 이틀 상승했다.
한전은 발표일인 7일 2.60% 상승한 데 이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과 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큰 진폭을 보인 8일 시장에서도 1.27% 상승한 3만5천90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상당수의 국내외 증권사들은 무산된 듯 했던 요금인상을 반영, 한전의실적전망과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요금인상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는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인상방식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불투명한데다 대북송전 등의 이슈가 여전히 잠복돼있다는 점이 그 주된 이유로 제시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 관련 보고서에서 한전의 목표가를 종전3만8천700원에서 4만1천800원으로 올리면서도 '보유'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요금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기는 했지만 인상폭이 작았고 무엇보다 인상 발표에서 요금 인상결정의 기준이 되는 투자보수율 체계 등에 대해 아무런언급이 없는 등 인상폭 결정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투자의견을 올리기 힘든이유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날 요금인상을 반영해 목표가를 3만7천원에서 4만원으로올리면서도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전기요금 1.9% 인상으로 내년 주당순익(EPS)이 13.3% 늘어날 전망이어서 목표가는 상향 조정했지만 7일 시장에서 주가가 2.6% 상승하면서 이 재료가 대부분 반영됐고 주가가 더 오르려면 원가를 적시에 요금에 반영하는 원가연동제가 병행돼야 하는데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외국계 UBS 역시 요금인상에 힘입어 한전의 내년 EPS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이각각 10%, 0.7%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요금산정 방식의 투명한 공개가 없다는 문제를 들어 '중립'견해를 유지했고 모건스탠리도 전기요금이 내년 추가 조정될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시장비중'견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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