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족 경영으로 사내 장벽을 허문다’ C&그룹(옛 쎄븐마운틴그룹)은 지난 2002년 이후 잇따른 기업 인수ㆍ합병(M&A)으로 급격한 외형 확대를 이끌어냈다. 때문에 여러 사업체들을 하나의 그룹문화로 끌어안는데 그 누구보다 열성이다. M&A가 단순히 물리적 결합이라면 그룹내 통합은 이를 더욱 견고히 해주는 화학적 결합이다.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이른바‘펀(fun) 경영’은 이 같은 화학적 결합을 가능하게 만드는 촉매제로 활동하고 있다. C&그룹의 임병석 회장은 누구보다도 먼저 펀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일분 일초의 여유를 내기 힘든 그룹 총수임에도 불구하고 이메일로 각 계열사들의 임직원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 C&그룹 계열사의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임 회장에게 이메일로 직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 사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은 물론 애로사항 등 다양한 고민들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그룹 경영진들은 사원과 등반행사를 갖고 일일이 사원 한명 한명과 인사를 나누는 등 한가족 같은 분위기를 갖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그룹으로 새로 편입된 계열사 임직원들이 조기에 서먹함을 깰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와 인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동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해 직원들이 업무를 떠나 서로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경영 역시 C&그룹을 즐거운 직장으로 만들어주는 양념거리다. 비교적 신생 기업인 C&그룹으로선 경쟁사보다 우수한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이 가장 큰 현안. 적극적이고 능력있는 인재라면 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다는 게 C&그룹의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세계 1등 인재의 산을 쌓겠다’는 것이나‘우리는 99+1% 직원만족의 산을 쌓는다’와 같은 경영이념에도 잘 녹아있다. 그룹의 사세를 널리 알리는 일 또한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요소다. 적극적인 그룹 홍보는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직장이 세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명문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C&그룹은 이를 위해 올초 그룹 IR본부를 만들고 금융권의 유망 인재를 영입하기도 했다. 또 계열사인 세양선박과 진도는 올 3월 유람선 탑승을 겸한‘선착장 주주총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그룹 관계자는 “사세가 날로 확장되고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 일하는 맛이 난다”며 “아직은 신생그룹이지만 머지 않아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 영업익 1% 봉사활동 환원, 1사1촌 캠페인도 적극 C&그룹은 사회공헌 경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부터 아예 영업이익의 1%를 다양한 사회 봉사활동에 사용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C&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인간사랑 ▦바다사랑 ▦문화사랑이라는 3대 정신으로 구현된다. 이중 인간사랑 활동은 농촌과의 1사 1촌 캠페인을 통해 실천하고 있는데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에 농작물 팔아주기와 무료결혼식 행사, 노후주택 개보수 등을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다 사랑 활동은 환경지키기 캠페인으로 실현하고 있다. C&그룹은 해양 오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대한민국 환경대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다양한 오염방재 활동으로 친환경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다. C&그룹은 또 각종 음악회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과 교감을 나누는 문화행사를 벌이고 있어 문화 사랑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 기업이 아니라 버는 만큼 봉사하는 기업을 목표로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C&그룹 하면 가장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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