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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앞둔 관가 표정

◎이 전 총리 “나는 서민총리…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강경식 의원 유력」에 구 기획원·재무부 출신들 반응 상반/통산부,한보사태 인책관련 안광구 장관 거취에도 촉각○…이수성 전 총리는 4일 종합청사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문민정부 5대 총리로서의 공식일정을 마감. 이 전 총리는 평소보다 이른 아침 8시께 집무실로 출근, 8시30분께 19층에 마련된 국무회의장으로 직행해 특허법 개정안 등 9건의 안건을 15분만에 의결한 뒤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대국민담화에서 밝힌 경제 되살리기 등 4대 과제 달성에 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 이어 국무위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이 전 총리는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 뒤 기자실에 들러 『국민에게 기여한 바가 적고 대통령을 잘 모시지 못했으며 공직자들의 사기도 진작시키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피력. 그는 이회창 전 총리가 「대쪽 총리」, 이홍구 전 총리가 「세계화 총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자신을 「서민 총리」로 불러달라고 주문한 뒤 『욕심을 낸다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퇴임 소감을 피력. 이 전 총리는 퇴임후 계획에 대해 『그동안 아플 시간도 없었는데 잠부터 실컷 자야겠다』면서 신한국당행을 염두에 둔 듯 「여건만 된다면」 아내와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고 언급. 이 전 총리는 국립묘지로 향하던 도중 신한국당 상임고문 임명발표를 듣고 그렇게 빨리 결정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 이총리는 이어 김영삼 대통령과의 오찬에 참석. ○…4일 현재 차기 경제부총리로 강경식 신한국당 의원이 가장 유력시된다는 소식에 재정경제원직원들은 구 경제기획원출신과 구 재무부출신간에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 구 기획원출신들은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이나 구 재무부출신들은 강의원의 강한 개성을 들어 문민정부 경제의 마무리역을 맡아야 할 부총리로는 적합치 않은 인사가 아니냐는 입장이어서 대조적. 기획원출신들은 강의원이 경제기획원에서 예산, 물가, 기획분야를 두루 거쳤고 79년 신현확 부총리시절 기획차관보를 맡아 「경제안정화 시책」을 실무지휘한 장본인이기때문에 현재 우리 경제가 당면한 구조적 경제위기에 무난히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의 소유자라는 지적. 반면 재무부출신들은 강의원이 83년 기획원출신의 재무부 점령을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며 「은행도 민간기업이므로 망할 수 있다」는 논리를 처음 제기하는등 마구 일을 벌이는 스타일이어서 문민정부 말기의 부총리로는 부적합하다는 평. 강의원은 철저한 시장주의 경제론을 주창하는 점에서 김인호 경제수석과 비슷한 철학을 가지고 있고 정보화 네트워크 등 정보산업 발전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동안 5공 인물이라는 「낙인」이 찍혀 문민정부 초기에 청와대비서실에서 두차례나 경제부총리로 천거됐으나 김대통령이 낙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다시 경제부총리 선임이 가능할지 주목된다는 시각이 많다. 이런 전후사정을 감안, 과천청사에서는 정치에 때묻지 않은 순수 경제관료출신인 진념 노동부장관이나 이규성·정영의 전 재무부장관을 선호하는 실정. ○…통상산업부는 고건 총리 지명으로 한보사태의 책임을 묻기 위한 경제부처 장관의 대폭 경질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안광구 장관의 거취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임에는 정해주 중소기업청장이 급격히 부상하는 가운데 박운서 한국중공업사장, 이환균 총리실 행조실장 등도 거명되고 있다.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의 후임으로는 현정부 최장수 차관인 유상열 차관의 내부승진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나 이상득 신한국당정책위의장, 백남치 국회건교위원장, 김동규 주택공사사장 등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인호 경제수석의 영전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이강우 현 부위원장, 전윤철 해운산업연구원 자문위원, 이기호 보건복지부차관, 박유광 고속철도공단 고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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