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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브렌리 감독 충돌
입력2003-05-02 00:00:00
수정
2003.05.02 00:00:00
“한두차례 선발을 빼달라”“아직 그럴 뜻이 없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김병현(24)과 보브 브렌리 감독이 `충돌`했다.
김병현은 1일(이하 한국시간)브렌리 감독에게 “한 두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며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자 브렌리 감독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브렌리 감독으로선 마운드의 쌍두마차인 커트 실링에 이어 에이스 랜디 존슨마저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제4선발인 김병현의 휴식 요청을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병현이 1승에 그치고 있지만 구위는 선발 중에 최상이어서 김병현을 제외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브렌리 감독은 한국특파원 들에게 “당혹스럽다. 김병현이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X_레이, MRI 검사 결과 괜찮은 것으로 나왔다. 선발에서 빼는 것은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렌리 감독으로서도 김병현과 타협점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초기에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병현이 고통을 참고 등판하는 투혼을 보인 점 등을 감안할 때 김병현의 휴식 요청을 모른 척 할 수는 없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앞날이 창창한 젊은 선수의 미래도 생각해야 한다.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상태로 계속 뛰다가 누적돼 악화되면 결국 팀으로서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브렌리 감독은 부상자 명단 등재 등으로 오랜 기간을 쉬게 해줄 수는 없지만 한 번 정도는 로테이션에서 빠져 치료에 전념토록 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병현은 1일 오후 훈련을 생략한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알링턴=박선양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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