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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나이를 들어보이게 하는 탈모
입력2003-03-24 00:00:00
수정
2003.03.24 00:00:00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다. 마음의 여유라는 것도 풍요로워야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피부과를 찾는 사람 중 이 말에 절대 공감하는 이들은 탈모증 환자이다.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졌다면 한 두개쯤 빠져도 괘념치 않지만, 듬성듬성 빈 공간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떨어지는 한 올 한 올을 다시 주워 붙이고 싶은 심정이다.
이들이 괴로운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탈모가 자신의 나이를 속이기 때문이다. 서른 때부터 중역으로 오해를 받았다거나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 받았다는 등의 일화들이 탈모증 환자들에게는 씁쓸하기만 하다. 사실 머리카락도 생명주기가 있어 모발이 자라고 빠지는 일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하루에 100개 이상 빠진다면 이는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탈모증을 의심할 수 있다. 탈모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남성호르몬, 지루성 피부염, 식생활의 불균형, 스트레스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탈모증의 기본 치료는 프로페시아나 미녹시딜과 같은 약물 치료이다. 다만 약물에 따라 부작용을 부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 현실이고, 특히 가임여성의 복용은 엄격히 제한된다. 가장 근본적인 탈모 치료법으로는 자가모발이식술을 들 수 있다. 자가모발이식술은 건강한 머리카락을 숱이 적은 곳에 모근 째 옮겨 심는 것이다.
대개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법을 활용한다. 1회 시술에 800~1,200개 정도의 모발을 이식하는데 수술시간은 2~3시간 걸린다. 최근에는 3,000개 이상을 심는 메가세션법이 사용되어 한번의 수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분마취로만 이뤄지고 수술당일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시술은 90% 이상 성공률을 보인다.
주의할 것은 자가모발이식술로 머리카락의 자연스러움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는 것. 탈모는 비대칭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식할 때도 많은 주의가 필요 한데 이 때, 가리마의 위치, 탈모 영역 등을 고려해 훤하게 드러나는 부분을 조화롭게 커버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수술 후 3일 정도는 심하게 움직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이식한 모발이 안정적이지 못해 빠질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한 머리부위나 이식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땀을 흘린다거나 머리를 감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임이석ㆍ의학박사ㆍ테마피부과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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