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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공동정권 철수와 공조복원 갈림길에서 장고 거듭

「음모론」의 중심에 서 있는 JP는 청와대의 DJP회동 제안을 거절하고, 3일부터 6일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일본총리의 초청을 받아 외유에 나선다. 그동안 자민련의 강경 대응을 사실상 주도하면서도 전면에 나서지 않던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청와대의 구애를 뿌리치고 「마이웨이(MY WAY)」를 가고있다.외유기간에 JP는 정국의 소용돌이에서 한발짝 벗어나 여러 경우의 수를 조합해 득실을 분석한 후 정치적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말에도 남미순방을 통해 2여 합당에 대해 불가 결론을 내렸었다. 따라서 JP가 일본 방문을 마치고 어떤 입장을 취할 지 관심사다. 현재로선 JP가 공동정권에서 철수할지, 아니면 2여공조를 복원할지, 혹은 공동정권을 유지하며 각개약진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2여간에 감정적인 앙금과 입장 차이가 워낙 커, 현재로선 접점을 찾기가 쉽지않다. JP는 지난달 28일 6·25참전동지회 입당식에서 『수많은 곡절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지만 간단하게 꺾이지 않는다』며 『아주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JP는 김영삼(金泳三)정권때 자민련 창당이라는 정공법으로 활로를 모색한 경험도 있다. 자민련 내부에서도 2여 갈등고조가 총선전략에 유리하다며 공동정권 철수를 선언해야 한다는 매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만 청와대와 민주당이 2여 공조의 핵심고리인 내각제와 연합공천 등 자민련의 지분을 보장한다면 JP가 공조쪽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JP 입장에서는 강경대응으로 보수표와 반(反)DJ표 등을 나름대로 결집하는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음모론에 대해 지역감정을 우려하는 여론이 커지면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적지않다. 이에 따라 JP가 공동정부 철수라는 최후 카드를 꺼내지 않고 부분적인 공조를 회복하며 총선때까지 갈등구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JP의 한 측근은 2여 공조에 대해 『JP의 노기가 아직 풀리지 않았다』며 『JP가 공조를 깬다는 말은 아직 한 바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고광본기자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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