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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패션시장 '로맨틱 미니멀리즘' 뜬다
입력2007-01-03 17:04:43
수정
2007.01.03 17:04:43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으로 여성미 물씬"<br>글로벌 브랜드 대거 상륙 국내공략 강화<br>2030 남성복시장도 치열한 경쟁 예상<br>유아복은 황금돼지해 맞아 더 활기띨듯
올해 패션시장은 ‘로맨틱 미니멀리즘’이 크게 유행하고, 차별화된 고가 제품과 합리적 저가제품으로 소비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대거 상륙, 토종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2030세대를 겨냥한 남성복 시장과 ‘황금돼지띠’를 맞은 유아복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의류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년 대비 약 2.3% 가량 성장한 20조9,900억원대로 커졌다. 삼성패션연구소는 경제성장률과 민간소비, 패션 소비의식 추이를 감안, 올해 패션시장 규모를 3.7% 가량 성장한 21조7,750억원으로 전망했다.
◇ ‘네오 미니멀리즘’이 유행 주도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패션 경향인 ‘미니멀리즘’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과거의 단순함을 재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클래식과 아방가르드 스타일이 결합된 ‘네오 미니멀리즘(neo minimalism)’이 유행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서정미 삼성패션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으로 바탕으로 여성미를 살리는 로맨틱 미니멀리즘 스타일이 여성복 전반에 걸쳐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듯 여성 캐릭터 브랜드인 ‘구호’와 ‘오브제’ 등은 올 봄ㆍ여름 시즌 단순한 컬러를 바탕으로 로맨틱한 감성을 가미한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기반을 둔 글로벌 패션기업들의 국내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니즈를 발빠르게 반영한 제품기획과 생산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자라’와 ‘갭’ 등 SPA(제조와 소매유통을 결합한 브랜드)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토종 캐주얼 브랜드와의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 양극화로 인해 패션시장도 백화점 위주의 중고가 제품과 할인점, 홈쇼핑, 가두점 위주의 저가 제품 소비가 혼재되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랜드월드가 초저가 여성복 ‘클라비스’를 할인점 중심에서 가두점으로도 확대 운영키로 하는 등 올 한해 저가 브랜드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 여성복ㆍ남성복도 모처럼 활기 띌 듯
패션 대기업들이 속속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여성복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띌 전망이다. LG패션이 지난해 4월 론칭한 ‘모그’는 올해 주얼리, 진, 잡화 등을 결합한 캐릭터 멀티숍을 구성하는 등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제일모직은 조만간 미국 커리어우먼 브랜드 ‘띠오리’를 수입, 전개할 계획이다.
2030세대의 남성 고객을 겨냥한 남성복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백화점들은 기존의 남성복존을 세분화해 트랜드 트래디셔널, 브릿지 테일러드 정장, 영 캐릭터 캐주얼, 비즈니스 캐주얼 등으로 나누고, 신규 브랜드들의 입점을 강화하고 있다.
30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릿지 정장 브랜드 ‘다반’이 론칭을 준비중이고 게스홀딩스코리아는 ‘마르시아노’를 론칭해 정장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도 ‘시스템옴므’를 론칭할 예정으로 있고, 예신퍼슨스의 ‘노튼옴므’와 ‘맨즈마루’, 베이직하우스의 ‘마인드브릿지’도 매장 수를 크게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유아복은 ‘황금돼지띠’ 특수 기대
이 밖에 600년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띠를 맞아 유아의류 및 용품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출산율 저하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유아복 업체들은 지난 2000년 밀리니엄베이비붐 이후 6년만에 찾아온 호재를 적극 활용해 매출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가방은 BI를 교체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고, ‘해피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이에프이도 올해 제품 생산을 대폭 확대할 예정으로 있다. 특히 유아복 시장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에뜨와’, ‘프리미에쥬르’, ‘쇼콜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개성적인 신세대 주부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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