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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엔 유로 강세"

세계경제포럼 주최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아시아 경제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출범 10개월 밖에 안된 유로가 그동안 유럽 대륙의 경제·산업 구조조정에 미친 영향에 비추어 향후 달러화나 엔화에 비해 상대적인 우위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도이체 방크의 경제전문가 케네스 커티스는 『향후 3~4년간 유로는 안정성과 위력면에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유럽은 재정적으로나 산업적으로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마틴 울프 논설위원도 『미국과 일본은 향후 보다 약한 달러, 약한 엔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유로는 평가절상의 길을 걷게 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유럽 국가들은 달러화의 시세변동이 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으나 유로의 탄생으로 일종의 완충지대가 생겨났기 때문에 달러화의 등락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메들리 글로벌 투자자문회사의 리처드 메들리 대표는 『미국과 유럽간의 경제적 평형회복이 지나치게 빨리 이뤄진다면 달러의 폭락과 유로의 폭등 사태가 초래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불과 수개월만에 1유로당 1.01달러에서 1.08달러까지 치솟은 유로의 강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미국이나 일본 경제 모두가 최근들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미·일·유럽 등 G-3 통화의 가치대변동에 대비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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