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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 배당투자 나서볼까
입력2006-02-19 15:33:49
수정
2006.02.19 15:33:49
신경립 기자
작년 활황장 덕 대규모 순익<br>최근 주가 바닥권이라 매력<br>대우證 6년만에 현금배당
증권사들의 결산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주의 배당투자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유례없는 활황장세 덕분에 대규모 순이익을 낸 증권사들이 배당에 적극적인데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주가도 바닥권이어서 투자리스크도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6년만에, 현대증권은 3년만에 처음으로 주주들에 대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대우증권은 지난 99년 이후 처음 실시하는 배당인데다 지난 3분기(2005.4~12월)까지 순이익이 3,165억원에 달하는 등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 적잖은 배당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
현대증권의 경우 순이익의 3분의1은 배당하고 나머지 3분의1씩은 유보금과 직원 성과급으로 돌린다는 기본원칙을 정한 상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아직 전혀 정해진 바 없지만, 모처럼 실시하는 배당이어서 적잖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배당을 실시한다. 주당 배당금도 각각 400원이던 지난해보다는 늘어날 전망. 삼성증권 관계자는 “과거 실적을 봤을 때 배당성향이 5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당기순이익의 50%는 자사주소각과 배당에 사용한다는 방침이 정해진 상태. 이미 300만주의 자사주 소각이 이뤄진 만큼, 50% 가운데 나머지 이익분은 고스란히 주주들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증시 조정과정에서 증권주 가격이 많이 낮아진 점도 투자리스크를 줄여주고 있다. 17일 현재 증권업종지수는 올초 대비 20% 가량 떨어져 코스피지수보다 16%포인트나 초과 하락했다. 증시 움직임에 달려 있긴 하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구철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주 가격은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본다”며 “주가 연동성이 높아 빠른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지만, 시장 전망이 나쁘지 않으므로 본격적인 상승 전환이 오기 전까지 저가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확실한 주가 방향성은 4월쯤 돼야 알겠지만, 일단은 비중을 확대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배당투자자라면 배당수익율이 높은 대신, 우리투자, 신영증권 등의 우선주나 우리, 삼성증권 보통주 투자를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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