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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EN] 아시아 9개국 잇는 인터넷 해저 광케이블 깔린다




[앵커]

요즘에는 국내 인기 아이돌의 공연 실황을 저 멀리 동남아 국가의 팬들이 인터넷 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 영상과 음성이 빠른 속도로 공유 될 수 있는 것은 바닷 속에 설치된 해저 케이블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디지털 콘텐츠와 정보를 실어나르는 바닷속 터널인 해저 광케이블. 현재까지 지구 상에 구축된 해저 광케이블 수는 모두 250여 개로 총 길이만 해도 60만 km 가 넘습니다. 한번 구축하는데 수천억 원 이상이 들지만 인터넷 데이터의 99%가 해저 광케이블로 이동하기 때문에 매년 증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저 케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KT도 아시아 9개국 인터넷용 통신망을 관리할 통합관제센터 개소식을 열고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9개국을 연결하는 국제 해저 광케이블 ‘아시아 퍼시픽 게이트’를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황창규 회장 / KT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터넷 트래픽을 수용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글로벌 ICT 허브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국제 해저 광케이블은 최대 수심 6,000m 해저에 총 길이 약 1만1,000km, 데이터 전송용량 또한 초당 38.4 테라비트로 전세계 280여개 국제 해저케이블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대한민국 인구 500만명이 동시에 HD화질의 영상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고 700 메가바이트(MB)크기의 영화를 1초에 7,000편이나 전송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2017년에는 태평양을 횡단해 미국까지 연결될 예정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월드스태츠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퍼시픽 게이트(APG)에 포함된 9개국의 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9억명으로 아시아 전체 13억 가입자의 69%, 전세계 28억명 가입자의 32%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국제 해저 광케이블 구축으로 새로운 동북아시아 통신망이 생겨난 것입니다.

해저 광케이블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지면 바다를 사이에 둔 국가들도 서로 대용량 콘텐츠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의 해외시장 확대, 한류 콘텐츠 확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 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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