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조선 빅3의 내년 1ㆍ4분기 해외수주액이 최소 1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하반기 분기당 평균 수주액이 66억달러에 그친 것에 비하면 두 배나 늘어나는 셈이다. 수주 호조는 내년 초에 해양플랜트 수주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컨테이너선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밀린 수주들이 잇따라 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최근 대형 조선주들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초 20만원대였던 주가가 최근에는 24만원까지 반등했고 삼성중공업이 35만원대에서 38만원대로, 대우조선해양 역시 23만원에서 27만원선으로 상승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선 대형 3사의 수주액은 294억달러로 목표의 78%에 그치고 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41%가량 늘어난 415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내년 1ㆍ4분기에 수주가 크게 증가해 최근의 주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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