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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주 잡아라

이번주 3분기 어닝시즌 돌입<br>10년연속 흑자 59곳 4분기까지 영업익 늘듯<br>조선·車부품·제약·유통분야등 이익확대 폭 커


증시가 이번주부터 3ㆍ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이익모멘텀이 있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당분간은 북한 핵 리스크와 같은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만큼 3ㆍ4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확실한 종목으로 투자대상을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매년 영업흑자를 기록한 알짜기업 가운데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도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3, 4분기 연속 이익증가기업 59개에 달할 듯=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96년이후 10년동안 해마다 영업 흑자를 낸 기업은 279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권사분석 대상이 아니거나 분기별로 흑자전환된 기업을 제외하고 증권사 시장컨센서스를 기준으로 3ㆍ4분기와 4ㆍ4분기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59개로 집계됐다. 59개 상장사의 3ㆍ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총 2조4,3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늘고 4ㆍ4분기 영업이익(2조9,453억원)도 34.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0년연속 흑자기업중 3ㆍ4분기와 4ㆍ4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41개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3ㆍ4분기, 4ㆍ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2,181억원, 1조4,8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7%, 34.7%씩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조선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경우 3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69% 늘고 4ㆍ4분기도 3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전선도 3, 4분기에 각각 250%, 333% 증가세를 보이고 화신(3분기 167%, 4분기 143%), 대한해운(156%, 348%), S&TC(120%, 129%) 등도 2개 분기 연속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ㆍ조선 및 IT부품 등 이익확대폭 커=하반기 큰 폭의 이익성장이 예상되는 장기흑자 기업들은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부품과 IT부품과 제약, 유통, 기계업종 등에 집중돼 있다. 자동차부품주로는 화승알앤에이, SJM, 상신브레이크, 인지컨트롤스, 화신, 한라공조, 한국단자 등이 3, 4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10%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환율 및 유가안정과 파업마무리로 완성차업체들의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부품주들도 수익성 회복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0년간 흑자지속한 현대차는 상반기 실적부진을 딛고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고 4ㆍ4분기에는 54%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IT관련 대표적인 실적개선주인 삼성테크윈은 광디지털부문의 성장세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37% 증가하는데 이어 4ㆍ4분기에도 105% 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 전기전자 관련주인 대한전선, 대덕전자, 신도리코 등도 두자릿수 이상 이익 신장이 예상된다. 내수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 판관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유통주도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가 3,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8.4%, 20.8% 증가하는 것을 비롯해 롯데쇼핑, 현대H&S, 광주신세계 등도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약주는 약값 인하 등 제도변화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중외제약, 일동제약, 한미약품 등을 중심으로 10~30%대 이익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밖에 10년 흑자를 낸 기업중 시가총액 상위의 실적개선 종목도 관심이다. 지난해 국제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이익 감소폭이 컸던 한국전력은 3ㆍ4분기 영업이익이 33.4% 증가하고 4ㆍ4분기에도 3,400억원선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 수주모멘텀이 지속되는 건설업 가운데 GS건설은 3ㆍ4분기 10%에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세에 이어 4ㆍ4분기 이익이 42.5% 급증하고 현대산업개발은 3ㆍ4분기에는 7.8% 감소한 뒤 4분기에는 23.4% 이익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SK그룹의 맏형격인 SK는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4ㆍ4분기는 정제마진 확대로 33% 증가세를 보이고 CJ도 3ㆍ4분기 3% 소폭증가에 이어 4ㆍ4분기에는 곡물가 하락 등에 힘입어 36% 신장이 전망된다. 김성노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기업실적 회복에 있는 만큼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에도 실적이 호전될 기업은 증시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여기에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갖춘 종목이면 대외 변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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