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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재테크 트렌드] '미래에 대한 투자' 다양해진다

퇴직연금 시대 도래, 펀드 대형·다변화, 고금리 상품 재등장<br>퇴직연금 '제2 적립식 열풍' 관심 속<br> 경기 호전·금리인상 바람 타고<br>주식형펀드·정기예금도 인기 예상


’펀드의 대형화 및 다변화ㆍ퇴직연금의 세몰이ㆍ파생상품 전성시대ㆍ고금리 상품의 재등장…’ 오는 2006년 재테크 시장을 이끌 변수들이다. 지난 2005년 재테크 시장의 최대 이슈는 ‘주식형 적립식 상품’의 열풍이었다. 은행권이 판매의 중심으로 부상하면서 적립식펀드는 증시의 유동성을 보강하는 핵심 키워드로 부상했다. 이 와함께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기예금을 이탈한 자금은 적립식 펀드와 함께 파생상품을 가미한 퓨전형 예금상품으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행보를 보였다. 2006년 재테크 시장은 지난 2005년의 큰 흐름과 같은 맥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회복 기조가 본격화되고 퇴직연금 등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되면서 재테크 시장이 한층 세분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퇴직연금은 증시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새로운 채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부터 판매에 들어간 퇴직연금 상품의 초기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지만 경기회복세와 증시 장기상승 추세 진입 등의 영향으로 과거 미국증시에서 ‘401k’ 상품이 일으킨 퇴직연금 열풍을 국내에 몰고 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당장 초기에는 안정투자형 상품이 인기를 끌겠지만 성장투자를 염두에 둔 상품들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어 퇴직연금 시장은 장기적인 증시 수급을 개선하는 안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을 둘러싼 은행권과 보험권의 유치 경쟁은 초기 시장의 안정적인 형성을 이끄는 도화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권은 기존 퇴직보험을 기초로 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은행권은 광범위한 지점망을 바탕으로 퇴직연금에서 ‘제2의 적립식 열풍’을 이끌겠다는 계산이다. 벌써부터 신상품이 쏟아지면서 ‘1호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재테크 시장에서 주식관련 상품의 인기몰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적립식펀드 등 주식형펀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각 금융기관은 새로운 유형의 펀드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에는 다수의 펀드들이 설정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 투자한 펀드들이 고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2005년 4분기를 기점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금융주와 IT(정보기술)주 등을 중심으로 한 ‘성장주펀드’의 열풍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바람은 다양한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의 다양화를 이끌고, 이와함께 초대형펀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2006년에는 5% 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경기와 전세계적인 경기 호전 바람을 타고 ‘성장주 펀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야기다. 김은수 농협CA투신 주식운용본부장은 “과거 미국과 일본증시가 장기성장기에 진입했던 모습과 최근의 우리증시 모습이 흡사하다”면서 “금융주와 서비스, 유통, 교육 등 내수부문을 이끌 수 있는 주식군과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업종의 대형주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시장흐름에 맞춘 성장형펀드가 내년에도 고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창보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올해 배당주를 중심으로 한 가치주펀드가 인기를 끌었다면 내년에는 대형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펀드들이 펀드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내년 증시에서는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채권이나 MMF(머니마켓펀드) 등으로 갈아타는 전환형 펀드가 관심권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금리 상품이 다시 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성숙되고 있는 점도 새로운 투자 포인트. 2005년 하반기들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금리인상의 여파로 한국은행도 콜금리를 꾸준히 높이는 ‘금리 인상’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그동안 인기가 떨어졌던 확정금리 상품이 다시 인기를 끌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3%대까지 추락했던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는 4%대를 회복하고 있고, 장기예금의 금리는 5%대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하예용 국민은행 영업부 VIP팀장 “지난해부터 주식형펀드로 재미를 본 고객들이 주식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시중 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5%대 확정금리 정기예금 등 상품이 등장하면 이들 자금으로 분산투자를 하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교차판매를 유도하기위한 복합금융상품의 인기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각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으로 고금리 확정예금을 지급하는 대신 각종 부가서비스를 가미한 상품을 비롯해 파생상품을 이용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ELD(지수연계예금)의 판매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 제로 올해 국민은행이 판매한 복합금융상품인 리더스정기예금은 판매액은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복합금융상품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자체 파생상품 북 개발을 완료,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신상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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