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리자급 이상 기업 간부들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전문직종의 수입은 줄어들거나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고용정보원이 4일 발표한‘2005 직업지도(Job Map)’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77개 직업 가운데 기업 고위임원(대기업 이사 이상)의 월평균 수입이 694만원으로 전년도(615만원)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03년 10위권 밖이었던 금융 및 보험 관련 관리자(대기업 부장급)는 506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정보통신관련 관리자는 전년도 6위(437만원)에서 지난해 3위(494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고소득자 6위와 8위에도 경영지원 관리자(480만원)와 문화ㆍ예술ㆍ디자인ㆍ방송 관련 관리자(468만원) 등 기업 간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변호사, 의사 등 대표적인 전문직종은 경쟁강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2위였던 변호사 수입은 557만원에서 487만원으로 줄면서 4위로 내려앉았고 치과의사는 3위(489만원)에서 9위(429만원)으로 떨어졌다. 전년 조사에서 7위였던 한의사 수입은 437만원에서 389만원으로 줄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총 취업자수는 2,290만2,0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2.0% 늘어났으며 취업자 평균수입은 166만6,000원으로 1년새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5만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앙고용정보원은 377개 직업별 임금, 취업자수, 학력, 경력, 여성취업자비율 등을 담은 2005 직업지도를 14만부 작성, 전국 중ㆍ고등학교 모든 학급 및 대학교에 무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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