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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시장을 잡아라"
입력2001-06-18 00:00:00
수정
2001.06.18 00:00:00
광어담보 대출 등 '아이디어' 다양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는 대출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신용금고들이 앞다투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K금고는 '광어담보대출'을 검토 중이다. 광어를 기르는 활어업자들을 대상으로 산지 양식장 시설투자에 들어가는 10억~20억원을 대출해주고 치어를 판매한 가격의 일부를 돌려 받는 상품이다. 치어가 병에 걸려 폐사하는 것에 대비해 전액 보험에 들어놓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광판담보대출, 골프회원권담보대출 등 예전엔 불가능했던 담보들이 금고들의 아이디어 전략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거액여신을 위한 신용금고들 간의 컨소시엄 구성도 검토되고 있다. 개인대출영역이 갈수록 좁아지자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대기업 계열사들이 금고로 발걸음을 돌린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 금고 한 곳이 부담하기 힘든 거액 여신의 리스크 분산을 위해 금고 간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S금고 관계자는 "10%수준이던 거액여신의 비중이 50%까지 확대되면서 거래기업 수도 1개 수준에서 5~6개 수준으로 늘었다"며 "금고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공생하는 방법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라고 말했다.
고객 개개인의 실적을 관리해 고객의 신용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금고도 있다. 우량고객을 선별해 대출한도를 높여줄 경우 상환에 따른 부담이 확실히 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H금고 관계자는 "50만원을 주고 고객의 한도거래내용을 파악, 일정금액씩 증액하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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