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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호 '실험은 계속된다'

안정된 포백 수비라인의 정착과 정교해진 세트플레이의 완성도가 아드보카트호의 승리 방정식으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펼쳐진 '4개국 초청축구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6위의 핀란드를 상대로 해외전지훈련 평가전 첫 승리의 꿀맛을 맛봤다. 이날 아드보카트호는 2경기 연속 포백 수비를 내세워 전술적응력을 높였고, 박주영의 바짝 날이 선 정확한 프리킥을 통해 평가전 첫 승리의 기쁨도 맛봤다. 하지만 경기 초반 측면 공격의 날카로움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공격루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과, 정교함이 떨어지는 크로스는 아쉬움을 남겼다 ◇아드보카트호의 끝없는 생존경쟁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두 번의 평가전을 통해 선발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 다양한 선수 테스트에 주력했다. 최전방 스리톱에 지난 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이동국(포항)과 이천수(울산)을 빼고 교체전문 공격수인 정경호(광주)와 조재진(시미즈)에게 선발기회를 줬다. 미드필드에서도 김두현(성남)과 이호(울산)을 빼고 10개월만에 그라운드를 밟은김남일(수원)과 김정우(울산)에게 중원을 맡겼다. 또 포백의 중앙 수비에도 김진규(이와타)-최진철(전북)을 통째로 빼고 김영철-김상식(이상 성남)을 내세우는 등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핀란드전을 다양한 선수테스트의 장으로 삼았다. 지난 두 번의 평가전과 달리 많은 선수들이 바뀌면서 전반전에 끈적끈적한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미드필더 지역에서 전진패스를 제대로 내주지 못하는 등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조직력이 살아난 한국은 이동국(포항), 이천수(울산), 최진철(전북)을 교체투입하면서 더욱 공격의 고삐를 죄고 나서면서 박주영의 선제골을 지켜냈다. ◇2% 부족한 공격 완성도 한국은 전반 초반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조원희(수원)의 측면돌파가 살아나지못하고 백지훈-김정우의 미드필더 라인에서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살아나지 않아 볼점유만 많았을 뿐 효율적인 공격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또 경기 초반 좌우 측면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은 조원희와 장학영(성남)의 마무리 크로스가 정확도를 찾지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쉽기만 하다. 신현호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은 "문제는 크로스 정확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상대의 밀집수비와 지역방어를 뚫으려고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크로스의정확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득점력이 높아진 것은 커다란 수확 중 하나다. 이날한국은 후반 2분 박주영(서울)의 정교한 프리킥 결승골로 새해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를 통해 한국은 지난 9경기의 A매치에서 4골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만들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자리잡은 포백 수비과 전술변화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3-3전술'로 핀란드를 상대했다. 장학영과 조원희를 좌우측면에 두고 김영철과 김상식을 중앙 수비에 내세운 포백라인은 90분 동안 핀란드에 단 한 번의 역습만을 허용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핀란드의 공격이 기대치에 못미쳐 완벽한 평가를 받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남일(수원)의 커버 플레이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이날 포백라인은 특별한 과오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 데 성공했다. 다만 위험한 상황이 아닌 데도 최종 수비라인에서 미드필더를 거치지 않고 최전방으로 볼을 띄워 공격수에게 의미 없는 볼다툼을 시켰던 모습은 아쉬움을 남겼다. 아드보카트호는 또 경기후반 최진철을 투입해 '3-5-2전술'로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상황을 대비한 전술변화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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