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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지경 "시험인증 분야 산업으로 키워라"

간부회의서 특별지시

지난 3일 열린 지식경제부 간부회의.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시험인증 분야를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고 중요성을 강조하며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최 장관의 첫 번째 아이디어는 글로벌 기업 출신 퇴직전문가들을 활용하는 방안. 시험인증 분야의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전문인력 양성은 투자 직후 곧장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에서 많은 경험을 가진 퇴직자들을 고용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인증 분야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자는 아이디어이다. 예를 든 것은 특허청. 특허청의 경우 업무량이 많아지다 보니 인력이 늘어나고 이는 특허 관련 기관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최 장관은 원자력 발전의 기술발전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다소 굴욕적인(?) 과정을 거치면서 기술을 익힌 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의 쾌거를 이뤄낸 것처럼 기술습득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기술표준원은 이와 관련해 우리 인증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전략으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으로 나눠 대응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선진국의 경우 개별 제품부터 기업들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한 뒤 신뢰가 구축되면 업종을 확대, 중장기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반면 개발도상국은 특정 국가에 대해 교육을 비롯한 인증 시스템 전반을 수출한다는 방안이다. 허경 기술표준원장은 “선진국은 자체시장에서 틈새를 찾아야 하고 개도국은 우리가 직접 네트워크를 가동해 시스템 전체로 들어가는 형태로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험인증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표준 정립’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 이전까지만 해도 주로 국제표준을 도입해 KS로 사용해왔으나 최근에는 우리 정보기술(IT)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약 400여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있다. IT 분야의 국제표준 제안건수는 2009년 세계 2위에 이어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기표원은 생활밀착형 표준을 지속적으로 발굴ㆍ개선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 7위권의 표준강국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특히 우리의 표준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해 미래 성장동력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표준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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