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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貨 상승기조 회복여부 관심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동안 지속됐던 달러화 가치의 상승세가 실업률 상승과 미 경상적자에 대한 우려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런던 외환시장에서 1유로 당 1.1476달러를 기록, 3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0.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는 달러화가 그 동안의 상승세를 다시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추가 하락세를 나타낼 것인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1ㆍ4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1,361억 달러의 경상적자를 기록,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하루 15억 달러의 해외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의 실업률이 9년래 최고치인 6.4%를 나타내는 등 최근 들어 미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다시 희석되는 분위기여서 달러 상승을 견인할 만큼 충분한 해외 자금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뱅크오브 도쿄 미쓰비시의 외환 전략가 폴 처코는 “미 경제 전망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아직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며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좀 더 명확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 발표된 ISM 서비스 지수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실업률 상승 소식을 덮어줄 만큼 강력한 뉴스는 아니었다는 게 외환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유럽 경제와 관련한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다 일본 정부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엔화 약세 유도 의지로 인해 달러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ABN 암로의 외환 분석가 아지즈 맥혼은 “달러는 당분간 유로 대비 1.14~1.16대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 30달러선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나이지리아의 총파업 사태가 곧 마무리될 기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 주말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전날보다 57센트(2%) 떨어진 배럴 당 27.6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나이지리아 석유천연가스노동자연합(NUPENG)의 피터 악파타슨 의장이 전날 시작된 석유수출 터미널로부터의 미숙련 노동자 철수가 중단됐다고 발표한 직후 낙폭을 늘리기 시작했다. 영국 투자사인 GNI의 석유 브로커인 폴 굿휴는 “노정간의 협상이 곧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유가에는 너무 많은 프리미엄이 가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지리아 노동자들은 정부의 에너지 가격 보조금 철폐에 반발, 지난달 30일 총파업에 돌입했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인 미국의 전체 석유 수입량의 7%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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