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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가정용 진공포장기 나온다

롤팩 "내달중 현재보다 가격 40% 낮춰 출시"


국내 진공ㆍ압축포장 전문기업 롤팩이 현재보다 가격을 40% 떨어뜨린 가정용 진공포장기를 선보인다. 지금까지 진공포장기는 '값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주부들로부터 유용하지만 쉽게 쓸 수 없는 품목으로 인식돼 왔다. 롤팩은 또 조만간 국내 대기업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맺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금자(45) 롤팩 사장은 19일 "추석을 앞둔 다음달 중 가격을 40% 이상 낮춘 염가형 진공포장기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기존에 6.6m 당 9,000원이던 소비자가격을 4,000원대로 떨어뜨리면 주부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롤팩이 판매 중인 가정용 진공포장기 이름은 '푸드가드'. 필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음식물을 넣은 뒤 기계에 끼우고 버튼을 누르면 공기가 빠지며 자동으로 진공 포장(사진)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음식을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사용하지만, 진공포장을 쓰면 장기간 보존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박테리아 등 병균도 차단된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 비닐이 단순히 벌레나 먼지를 막는 역할만 했다면, 진공필름은 산소투과를 차단해 신선도가 오래 유지된다"며 "4계절 제철 음식을 매번 챙겨야 하는 불편함 없이 진공으로 포장, 냉동실에 넣어두면 몇 개월 뒤에도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6년 창업 후 빙과류 포장기, 컵라면 뚜껑 등 단순 식품포장용기를 생산하던 롤팩은 실패를 반복한 연구개발 끝에 97년 진공포장기술 개발에 성공, 국내 뿐 아니라 세계특허를 따냈다. 이는 2001년 미국 최대의 진공포장기기회사 틸리아(현 자르덴그룹)의 눈에 들었고 OEM 계약으로 이어져 수출길이 활짝 열렸다. 현재 롤팩의 총 매출(올해 350억원 예상)에서 수출 비중은 9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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