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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초고령화사회 직전단계”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이정배 기자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농어촌지역의 경우 초고령화사회 직전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인구유입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정주공간의 구조적변화와 대응방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말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4,600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령인구비율은 7.3%로 이미 고령화사회(UN기준 7% 이상)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농어촌지역의 노령인구비율은 17.1%로 초고령사회(20% 이상) 진입 직전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인구의 85% 정도인 3,900만명이 도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가운데 90년대 들어 도시화율이 크게 둔화돼 현재 도시화 종착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화율은
▲60년 35.8%
▲70년 49.8%
▲80년 66.7%
▲90년 79.5%
▲95년 82.9% 등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2025년께 90%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90년부터, 영남권은 95년이후 도시화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 반면 호남권은 서해안개발, 충청권은 수도권경제 편입영향 등으로 80년 이후 도시화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수도권 인구유입은 85년 30만4,000명을 정점으로 98년 9,000명까지 감소했으나 9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2000년 15만명, 2002년 20만9,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수도권으로 재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으로 인구유입은 90년까지 호남권이 가장 많았고 충청과 영남권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97년부터 영남권이 호남권을 웃돌기 시작했다.
충청권은 대전청사 이전, 교육기관 및 수도권경제 편입효과 등으로 90년대 들어서면서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추세가 급감한 동시에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권역으로부터 순유입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편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도시지역이 90년 69.9%에서 2000년 72.7%로 증가한 반면 농어촌지역은 67.1%에서 66%로 감소했으며 고학력화 현상은 80년 이후 도시와 농어촌지역에서 모두 급속도로 진행됐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농어촌인구의 도시지역 유출이 점점 줄어들면서 유출인구가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명 안팎을 유지할 전망”이라면서 “고령화 사회에 대한 대책과 함께 90년 후반부터 순유입지역으로 전환된 충청권에 대한 난개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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