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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국 우수 IT기업 발굴해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

엔비디아 CEO 젠슨 황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 확대"


"한국 정보기술(IT)업체들의 도전정신과 기술력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을 만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우수한 IT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팹리스업체인 엔비디아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사진)은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등 IT인프라가 뛰어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IT기업들이 많다"며 국내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 구축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젠슨 황은 지난 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PU(그래픽칩)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초로 GPU라는 개념을 창안한 엔비디아나 새로운 CDMA 표준을 만들어낸 퀄컴 등 반도체 핵심기술과 설계 역량이 우수한 기업들이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친환경 저감PC 등 녹색기술을 접목한 반도체 설계기술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 및 LG전자 등과의 협력관계에도 깊은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삼성 및 LG의 PC, 노트북 등에 엔비디아 그래픽칩을 탑재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삼성 및 LG 등의 하이엔드급 사양에 탑재되면서 제대로 빛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한국의 우수 IT업체를 발굴하게 된다면 엔비디아의 우수한 그래픽칩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삼성전자와 손잡고 HD영상까지 재생 가능한 아이온(ION)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과 초저전력 HD 모바일 프로세서인 테그라(Tegra) 플랫폼을 탑재한 MP3 플레이어 'YP-M1'을 세계시장에 공동 출시했다. LG전자도 엔비디아의 아이온 플랫폼을 탑재한 미니 PC를 내놓고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GPU아키텍쳐인 '페르미(Fermi)'를 최초로 공개하며 미래 슈퍼컴퓨터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젠슨 황은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구축될 세계 최고 성능의 수퍼컴퓨터 개발에 페르미가 사용될 것"이라며 "에너지와 기후변화 등의 연구에 투입될 이 슈퍼컴퓨터는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최대 10배의 빠른 성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512개의 코어를 탑재할 페르미는 엔비디아의 컴퓨팅 언어인 쿠다(CUDA)와 결합해 여러 개의 코어를 컴퓨터 연산에 활용하는 병렬 컴퓨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신 쿼드 코어(Quad Core) CPU의 128배에 달하는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즉 한번에 4가지 연산을 할 수 있는 CPU와 달리 512가지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그래픽 분야는 물론 슈퍼컴퓨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대만 출신의 젠슨 황은 지난 1993년 엔비디아를 설립해 연매출 4조1,000억원의 거대기업으로 키워낸 벤처갑부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CEO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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