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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 든 저축은행

93곳 전산망 통합 관리<br>내년 10월까지 가입키로

93개 모든 저축은행의 전산망이 내년 10월부터 통합 관리된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전산망을 구축했다는 이유로 반대해왔지만 각종 위법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여론을 결국 따르기로 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자체 전산망을 사용하던 30개 저축은행이 내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전산망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이면 93개 모든 저축은행의 전산망이 통합 관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30개 저축은행 중 기존 전산설비가 노후화됐거나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계열사인 18개 저축은행은 완전히 통합전산망에 들어온다. 나머지 12개 저축은행은 매일 업무 마감 후 여신원장 등 주요 전산원장을 중앙회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통합 관리한다. 최근 대규모 전산투자를 이미 실시했거나 자체 전산망에 투자를 앞두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모든 저축은행이 통합전산망에 가입하면 전산조작 등과 관련한 금융사고가 방지돼 저축은행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3년간 영업 정지된 20개 저축은행 중 15개사가 자체 전산망을 이용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전산망 조작을 통해 부정행위를 저질러왔기 때문이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여수신 내역을 조작한 부정행위는 원천 차단될 것"이라며 "개별 저축은행들도 전산망 운영 관련 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하게 돼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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