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증시에서 대형주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인덱스형과 성장형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제로인이 지난 18일 기준가로 유형별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주식편입비중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2.79%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주간 2.83% 상승했기 때문이다. 주식편입비가 낮은 안정성장형과 안정형의 수익률은 각각 1.06%, 0.66%에 머물렀다. 지난 주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보인 유형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형으로 2.8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대형주의 영향을 많이 받는 코스피200 지수가 2.96% 상승했기 때문이다. 11월 전체를 놓고 볼 때도 인덱스형의 수익률이 9.93%로, 성장형(9.57%)보다 높았던 것은 대형주의 강세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성장형 펀드 가운데서는 유리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이 5.10%로 가장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리스몰뷰티주식을 제외하면 수익률 상위를 차지한 대부분의 펀드들은 대형주 위주로 편입된 펀드들이다. 삼성우량주장기 Class A를 비롯해 KTB의 KTB마켓스타주식, 미래에셋투신의 펀드 등 대형주의 비중이 70%가 넘는 펀드들이 모두 4% 이상의 수익을 냈다.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서는 유리스몰뷰티주식과 함께 신영운용의 신영마라톤 주식이 4.18%로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채권형은 채권시장이 약보합을 보임에 따라 한 주간 0.08%, 연환산시 3.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회사채에 투자할 수 있는 공사채형은 연 4.12%, 국공채형은 연 3.67%였다. 한편 608개 성장형 펀드 중에 자금이 조금이라도 늘어난 펀드는 163개였고 188개는 줄었다. 자금이 100억원 이상 늘어난 펀드는 13개 펀드, 100억원 이상 줄어든 펀드는 1개 펀드였다. 성장형은 전체적으로 4,068억원이 증가했다. 이재순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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