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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산업개발 부도…업계 타격

금융권 총여신 6,047억…부채실사후 법정관리 신청국내 도급순위 28위의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고려산업개발이 최종 부도 처리돼 아파트 입주예정자 및 협력업체들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 이 회사가 현대계열사인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총여신은 총 6,047억원(지난해말 현재)을 포함, 전체 부채규모가 1조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산업개발은 부도직후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고려산업개발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고려산업개발이 지난달 28일 광화문지점에 돌아온 진성어음 79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낸데 이어 지난 2일에도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산업개발이 공사를 진행 중인 전국 26곳의 아파트신축과 12곳의 토목공사의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1만3,000여가구 아파트 입주예정자의 입주가 지연되고 1,00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공사대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등 큰 파장이 예상된다. 또 건설경기의 침체와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사태로 가뜩이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어려움도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고려산업개발측은 부도가 나자 "부채규모등에 대한 실사작업을 거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법정관리 신청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환은행 집계에 따르면 고려산업개발의 금융권 총여신은 1ㆍ2금융권을 합쳐 총 6,047억원(지난해말 현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담보 대출이나 회사채를 보유한 일부 금융기관들도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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