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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다이어리] ELS, 올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

이용국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장


최근 저금리 현상으로 인해 예금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그 매력을 잃었으며 경제가 저성장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주식투자로 수익을 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렇듯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는 상황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투자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초 한 은행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 1위로 ELS가 선정되기도 했으며 실제 최근 6개월간 상환된 ELS 중 89%가 투자자에게 수익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는 증권사가 발행하는 증권으로 주가지수, 개별주식 가격 등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사전에 정해진 조건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2013년 말 기준 국내에 발행된 ELS의 총 발행잔액은 약 40조원으로 이는 2009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이며 최근에도 각 증권사별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LS는 투자자의 투자금을 받은 증권사가 기초자산에 대한 저가매수·고가매도라는 운용방법을 통해 확정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만 만기 이전에 기초자산의 가격이 설정수준(예를 들어 발행시 기초자산 가격의 60%) 밑으로 하락하는 녹인(knock-in)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증권사가 매수한 기초자산의 매도가 발생하며 기초자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해도 투자자에게 전가된다. 저가매수·고가매도라는 운용방법으로 인해 증권사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클수록 확정수익을 용이하게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적은 지수형 ELS는 증권사의 제시수익률이 낮은 반면, 기초자산 변동성이 큰 개별주식형 ELS의 경우는 제시수익률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증권사가 제시하는 수익률이 높은 ELS 상품일수록 투자자의 투자원금 손실위험도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기초자산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녹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ELS 투자시에는 증권사가 제시하는 수익률뿐만 아니라 ELS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녹인 설정 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시장대표지수와 같이 변동성이 낮은 자산을 기초로 하며 녹 비율이 낮은 ELS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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