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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기부 이번엔 여론공작"
입력1999-01-14 00:00:00
수정
1999.01.14 00:00:00
한나라당은 14일 안기부가 국회 529호사건의 파장 축소를 위해 조직적인 홍보계획을 추진해왔다고 주장했다.이에따라 한나라당은 김대중대통령의 사과와 이종찬 안기부장의 파면 및 구속 등을 거듭 요구했다.
박관용 민주수호투쟁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안기부가 529호 사건의 성격을 국가기밀문건 불법탈취사건』으로 규정하고 『이를위해 신문 독자투고, 항의전화 등 조직적 여론공작을 전개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朴위원장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국가기밀문건 불법 탈취사건 대응계획(99년1월4일자)이라는 제목의 A4용지 6장짜리 안기부 내부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529호 사건을 국기문란사건으로 규정, 부의 명예와 위상을 재정립하고 국법질서 확립차원에서 지부의 전 역량을 집중, 대민홍보강화 등 적극 대처한다는 계획 아래 3단계로 나눠져있다.
우선 1단계(1월3일~9일)로 전직원 자체교육, 언론 및 주요인사 등 여론 지도층을 대상으로 한 한나라당의 불법성 폭로활동, 언론독자투고와 한나라당 주요당직자에 대한 항의전화걸기 등을 조직적으로 전개하도록 했다.
2단계(1월11일~16일)로 안기부 정보관이 해당지역을 직접 방문, 시·군단위 주요인사를 대상으로 홍보를 실시하며, 3단계(1월18일~30일)에서는 홍보성과 여하및 본부의 대응단계에 따라 추가 홍보실시계획도 수립했다. 또 매일 관련사항 시행결과를 대공정책실 종합분석과에 보고토록 했다. 문건에는 한나라당 이회창총재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전화번호도 적혀있다.
朴위원장은 『이 문건이 안기부 전남·광주지부에서 과잉충성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안기부측은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529호 사건의 실체를 호도하기위해 안기부 본부에서 작성, 모든 부처·과에 하달한 계획적 공작지침 문건』이라고 비난했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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