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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색깔 지우기 초점

외환은행 윤용로 행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br>지점장 대거 본점 배치<br>IB본부 신설·영업점 우대<br>주요부서에 여성 중용도


윤용로(사진) 외환은행장이 이끄는 외환은행의 밑그림이 드러났다.

취임 5개월차를 맞아 첫 '원샷 인사'를 단행한 윤 행장의 인사원칙은 론스타 색깔 지우기와 고객과 최접점에 위치한 영업현장 강화였다. 본점 주요 부서에 외환은행 최초로 여성 인력들을 줄줄이 배치하는 파격 행보도 선보였다.

외환은행은 지난 23일 본부장을 비롯한 부점장, 책임자 및 행원에 이르기까지 약 1,200명에 대한 '2012년 하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는 윤 행장이 취임한 후 실시한 첫 번째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앞으로 은행 경영에 대한 윤 행장의 철학과 비전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론스타 지배구조 문제가 장기화되며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윤행장의 노력이 곳곳에 배어 있다.

윤 행장은 영업점 경력이 오랜 지점장들을 대거 본점으로 배치해 영업점의 생생한 목소리가 본점에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본점의 기존 부서장 40명은 영업점에 전진 배치해 영업 일선을 체험하도록 했다.

사업부제를 일부 개편해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왔던 IB금융 업무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윤 행장은 투자금융부와 부동산금융부를 거느린 IB본부를 신설, 기업 및 해외 부문의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설된 IB본부의 수장에도 외환은행 내에서 대표적인 IB 전문가로 꼽히는 이재학 전 자본시장본부장을 이동 배치했다.

영업점 우대 정책을 강화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외환은행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영업점 직원은 승진 최단 경력을 단축해 부지점장급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예년보다 많은 50명의 신임 지점장을 임명했다.

여성 인력이 중용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본점 주요 부서인 개인상품부장과 연수지원팀장ㆍ직원만족팀장 등을 영업점에서 우수한 영업실적과 리더십을 보여준 3명의 여성 인력으로 교체했다. 이 가운데 조성숙 개인상품부장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은행의 신상품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

24일 신임 부점장에게 사령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윤 행장은 "7월24일은 서기 612년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에서 수나라 군대를 섬멸한 기념비적인 날"이라고 말하며 신임지점장들에게 '을지문덕과 같은 리더십'을 강조했다.

아울러 윤 행장은 7월 말 전 직급에 대한 승진 발령을 앞두고 "묵묵히 음지에서 맡은 바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숨겨진 인재들에게 반드시 보상하는 공명정대한 인사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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