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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을 마치고

한 세기에 한번 맞이하기 힘든 축제 기간동안 우리는 가슴 벅찬 기쁨으로 하나가 되어 경기를 지켜보았다. 경기가 끝나면 지난 경기 가운데 극적인 장면을 싫증나지 않은 불후의 명작을 보듯 밤새도록 채널을 돌려가며 기쁨을 재현하고자 '보고 또 보고'를 연출했다. 일찍이 이런 기쁨은 1945년 광복의 기쁨으로 온 국민이 하나되어 기쁨을 함께 나눈 이래 거국적으로 함께 나눈 기쁨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우리가 진정 한 민족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국내는 물론 해외 동포들에게까지 우리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외칠 수 있는 모처럼 만의 기회가 되었다. 이번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느끼고 얻었다. 가장 큰 수확은 '하면 된다''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땀과 눈물이 배인 정성이 하늘에 닿을 때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신화를 창조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다. 우리 모두는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 단계 성숙해진 한국의 모습을 그리고 싶어한다. 우리 국민의 부정적인 모습으로 지적되었던 냄비 근성과 질서의식 부족은 이번 경기기간을 통해 열정적으로 응원하며 질서를 지키는 자랑스런 국민의 모습으로 바뀌어 전세계에 비춰 졌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는 옛말처럼 감독과 선수, 국민이 하나가 되어 성공적인 월드컵을 치뤄 나가는 모습을 보고 세계가 감동하고 세계언론이 우리를 찬탄하였다. 이제 축제가 끝난 이 시간! 어떤 이는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우리 나라 경기를 기다려 왔노라'고 하는 사람, '이제 앞으로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 '하며 허탈해 하는 사람, 심리적으로 공황상태까지 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번 월드컵 경기에 그토록 열광하였던 것은 모처럼 사랑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쏟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일상으로 돌아온 이 시점! 지혜를 모아 우리 대한민국의 긴 여정에 전 국민이 기꺼이 애정을 쏟으며 동참할 수 있는 사회와 국가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는다. /박창달<국회의원·한나라당>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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