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5가 내년 4월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 부품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출시 한달 전부터 주가가 뛰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선 스마트폰 부품주들이 최근 주가 낙폭이 워낙 커 저가 매수세에 따른 상승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IT부품주들이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이엠텍은 전날보다 1,330원(14.91%)오른 1만 250원으로 상한가 기록했다.인터플렉스도 8.64% 상승한 것을 비롯해 모베이스(5.50%), 인탑스(2.31%), 나노스(1.97%), 아모텍(1.40%)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업계는 이들 부품주의 주가가 뛴 것은 갤럭시S5가 내년 4월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서둘러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3가 판매 호황을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갤럭시S5의 내년 4월 출시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부품 업체들을 대상으로 납품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품 업체들이 물량을 배정받고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낙폭이 컸던 스마트폰 부품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강해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실제로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들 대부분 이달 들어 주가가 급락했다. 인터플렉스와 아모텍은 지난 18일, 이엠텍은 지난 26일, 나노스와 인탑스는 지난 20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오른 부품주는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대부분"이라며 "갤럭시 S5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저가 매수를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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