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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쓰레기」 어떻게 하나”/지자체들 묘책 부심
입력1996-11-02 00:00:00
수정
1996.11.02 00:00:00
◎일부선 발효건조기 설치 자체처리 검토/일 사례 연구·아이디어 공모도/서울 중랑구선 수거 아예 거부키로젖은 음식물 처리를 위한 각종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으나 묘수가 없다.
수도권매립지주민대책위(위원장 이균흥)의 젖은 음식물쓰레기 반입저지 결정에 따라 수도권매립지를 이용하는 서울을 비롯한 인천 경기 3개 시도 자치단체들은 젖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수도권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관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젖은 음식물 쓰레기의 반입이 금지된다는 점과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요령 등을 적극 홍보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각 자치단체들은 우리와 음식문화가 비슷한 일본의 쓰레기 처리방식을 연구하는가 하면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모중이다.
각 자치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책은 공동주택단지에 발효기나 건조기를 설치해 자체 처리하겠다는 것.
특히 종로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도권 인근 농가의 퇴비나 가축사료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협의, 수거에서 생산에 이르는 연계 시스템을 연구중이다.
이와함께 일본 이즈모시에서 운영중인 연료화 방안도 연구 검토중이다.
또 경기 여주군에서는 지렁이를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주군은 지렁이 사육장을 설치, 이곳에다 관내에서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 먹이로 공급,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중랑구의 경우는 빠른 시일내에 음식물 전용 쓰레기 봉투를 개발, 물기가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아예 수거하지 않겠다는 강경 방침을 정했다.
이와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반입금지 결정이 알려지면서 일부 단독주택 주민들은 밤에 몰래 인근 공터에 땅을 파고 묻는 경우도 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근본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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